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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BDSM/성소수자 논쟁

BDSM이 성소수자(LGBT+)의 범주에 포함되는지에 대해서는 국내외에서 오랫동안 논쟁이 이어져 왔다.

1. 개요#

해외에서는 성소수자를 가리키는 약어에 kink를 뜻하는 K를 붙여 LGBTQIA+K로 표기하는 경우가 있을 정도로, BDSM을 성소수자의 연장선으로 보는 시각이 어느 정도 자리 잡아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폴섬 스트리트 페어처럼 BDSM·레더 문화를 전문으로 하는 대규모 행사가 열리기도 하고, 유럽·북미권의 프라이드 퍼레이드에도 BDSM이 한 축으로 참여하는 경우가 흔하다.

2. 국내 상황#

반면 국내에서는 이 논의 자체가 낯설게 받아들여지는 편이다. 국내 BDSM 성향자들 상당수는 스스로를 성소수자로 규정하는 데 소극적이며, 오히려 "성소수자로 인정해달라고 한 적 없다"는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이런 온도차의 배경에는 BDSM이 선천적인 성향인지, 후천적으로 형성되는 취향인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다. 성적 지향은 대체로 바뀌지 않는 것으로 여겨지는 반면, BDSM은 후천적으로 눈을 뜨는 경우도 많다고 알려져 있어, 이 지점에서 "취향"과 "정체성" 사이의 경계가 모호해진다.

3. 국내 퀴어문화축제 참가#

BDSM은 2016년부터 개인 단위로 국내 퀴어문화축제에 등장하기 시작했고, 2023년에는 처음으로 정식 부스로 참가했다. 다만 이것이 곧 국내 BDSM 커뮤니티 전체가 스스로를 성소수자로 규정한다는 뜻은 아니며, 여전히 커뮤니티 내부에서도 이 사안에 대한 입장은 갈린다.

4. 논쟁의 핵심#

이 논쟁은 대체로 다음 지점에서 엇갈린다.

  • BDSM이 선천적 성향이라면 성소수자에 준하는 지위를 인정해야 한다는 입장
  • BDSM은 성적 행위·취향의 문제일 뿐 정체성의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
  • 두 성향 모두 사회적 소수자라는 점에서는 연대할 수 있지만, 이를 "같은 범주"로 볼 필요는 없다는 절충적 입장

이 논쟁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상대적으로 덜 첨예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해외에서는 BDSM과 LGBT를 서로 다른 축의 가치로 보고 굳이 비교하지 않는 분위기가 더 일반적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