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DSM 입문자를 위한 지식 도서관
본디지
본디지는 신체를 다양한 도구로 묶는 플레이를 의미하며, BDSM 중 B에 해당한다. 워낙 시각적 요소가 강렬해서인지 일반인들이 BDSM을 들었을 때 꽤 자주 묶여있는 누군가를 떠올리는 편이다.
1. 개요#
본디지(Bondage)는 밧줄, 테이프, 수갑 등의 도구로 신체의 움직임을 구속하는 행위 전반을 가리킨다. BDSM(Bondage, Discipline, Sadism, Masochism)에서 가장 앞에 오는 요소이자, 대중적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요소이기도 하다[1].
구속이라는 행위 자체가 시각적으로 강렬하다 보니, 일반인들이 BDSM 하면 흔히 떠올리는 이미지도 대개 이쪽이다. 하지만 실제 커뮤니티 내에서는 본디지 외에도 다양한 성향이 존재하며, 본디지는 그중 하나의 카테고리일 뿐이다.
2. 도구#
본디지에 사용되는 도구는 크게 아래와 같이 나뉜다.
| 도구 | 난이도 | 특징 |
|---|---|---|
| 로프 | 상 | 자유도 높음, 자국·매듭 지식 필요 |
| 테이프 | 중 | 빠른 착용, 복잡한 결박·행잉 불가 |
| 수갑 | 하 | 진입 장벽 낮음, 표현의 한계 있음 |
| 일상용품 | 하 | 별도 구매 없이 즉시 활용 가능 |
2.1. 로프#
가장 클래식한 구속 도구다. 짧은 것은 약 3m부터, 긴 것은 10m에 이르는 것까지 존재한다.
시중에서 유통되는 로프를 사용할 수도 있지만, 피부 자극이나 관리의 불편함 때문에 BDSM 전용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권장된다[2].
피부에 남는 자국이나 제법 높은 난이도 때문에, 의외로 로프를 제대로 다룰 줄 아는 리거 성향자는 드문 편이다. 이 때문에 X(구 트위터) 등지에서 로프 본디지 강습이나 시연회가 종종 열리기도 한다.
로프마크 (밧줄자국)
숙련된 리거는 로프를 감는 위치와 압력을 조절해 자국이 오래 남지 않도록 신경 쓴다. 반대로 자국 자체를 미학적 요소로 즐기는 취향도 있다.
2.2. 테이프#
말 그대로 테이프로 신체를 구속하는 방식이다. 물론 택배 박스용 테이프가 아니라, 피부에는 붙지 않고 테이프끼리만 부착되는 BDSM 전용 테이프를 사용한다.
가끔 납치 플레이 등의 리얼함을 위해 청테이프·덕트 테이프를 쓰는 경우도 있는데, 특히 긴 머리 여성의 경우 접착력 좋은 청테이프가 머리카락에 들러붙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그 밖에도 복잡한 형태의 결박이나 행잉은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다.
2.3. 수갑#
가장 진입 장벽이 낮은 구속 도구로, 두 손이나 발에 채워 결박한다. 일반인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으며, 경찰-죄수 페티시에서도 단골로 등장하는 소재다.
재질은 가죽부터 금속, 자극을 최소화한 털 장식 금속 제품까지 다양하다. 대부분의 완구·페티시 전용 수갑은 채워진 당사자도 손쉽게 풀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참고로 손과 발을 함께 구속하는 호그타이라는 도구도 존재한다.
2.4. 그 밖에#
코트끈, 호텔 가운의 허리끈처럼 마땅한 전용 도구가 없을 때 활용할 수 있는 일상 용품도 많다. 이런 접근성 덕분에 본디지 자체의 진입 장벽은 낮은 편이다.
3. 안전#
본디지는 '신체 구속'이 베이스인 플레이이기 때문에, 파트너와 미리 세이프워드를 정해두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 손발이 묶여 의사 표현이 제한될 수 있는 만큼, 말 외의 세이프시그널(손을 쥐었다 펴는 동작 등)도 함께 정해두는 것이 좋다.
도구보다 우선하는 건 결국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인가'다.